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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복날 날짜와 복날의 유래, 의미 그리고 보양식 이야기

by 핸지 다락방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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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올해 복날 날짜와 복날의 유래 및 의미


2025년 올해 복날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복: 7월 17일 (목요일)
중복: 7월 27일 (일요일)
말복: 8월 6일 (수요일)

이 세 날은 삼복더위라 부르는 무더위 기간의 중요한 날들로, 우리 조상들은 이 시기에 특별한 보양식을 먹으며 건강을 챙겼습니다.

 


복날의 유래와 의미


복날은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고 건강을 챙기던 전통적인 날입니다. 흔히 ‘복날’이라고 하면 초복, 중복, 말복 이렇게 세 번의 복날을 떠올리는데, 이 복날은 음력 6월부터 7월 사이에 해당하며, 삼복더위라고 부르는 무더위 기간을 나타냅니다.
복날의 유래는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생활 풍습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복날은 농경사회에서 여름철 무더위를 견뎌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혜에서 시작됐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기운이 떨어지고, 몸이 쉽게 지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복날에 보양식을 먹으며 건강을 지키려 했던 것입니다.
복날의 ‘복’이라는 말은 ‘복숭아’나 ‘복(福)’과 관련된 한자어와는 다르며, ‘복’은 ‘伏’이라는 한자로, ‘숨는다’, ‘엎드린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무더위가 삼복(伏) 기간에 특히 심해 사람들이 몸을 웅크리고 더위를 피해 숨는 시기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초복, 중복, 말복의 의미와 차이


복날은 총 세 번 있으며, 각각 초복, 중복, 말복이라고 불립니다.

초복(初伏): ‘처음 복날’이라는 뜻으로,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첫 번째 복날입니다. 음력 6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해당하며, 여름의 무더위가 막 시작될 때입니다.
중복(中伏): ‘중간 복날’이라는 뜻으로, 삼복 기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여겨집니다. 음력 6월 말에서 7월 초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말복(末伏): ‘마지막 복날’이라는 뜻으로, 삼복더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음력 7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있습니다.

삼복은 10일 간격으로 돌아오는데, 이는 음력 날짜 계산과 절기와 관련된 고유의 주기입니다. 삼복 중에 특히 중복이 가장 더운 날로 인식되며, 이 시기에 복날 음식도 절정에 이릅니다.


복날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복날에 관한 재미있는 옛이야기가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삼복더위에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자리 잡은 배경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과 서민 할 것 없이 여름철 더위를 견디기 위해 닭고기, 특히 영계(어린 닭)를 먹는 것이 보편적이었는데, 이는 삼복더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지혜에서 나온 풍습입니다. 영계는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해 더위를 이기는 데 탁월하다고 믿었습니다.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로는 복날에 복숭아를 먹는 풍습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복숭아는 옛날부터 액운을 물리치고 건강을 지키는 상징적인 과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복숭아씨에는 해독 작용이 있다고 믿어 여름철에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병이 낫는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복날은 더위를 피하려고 몸을 웅크리는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복을 쏟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복날 음식을 먹고 힘내서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날인 셈입니다.
복날에 먹는 음식과 그 이유
복날에 먹는 음식은 무엇보다도 보양식이 대표적입니다. 보양식은 여름철 떨어진 기운과 건강을 보충하기 위한 음식으로,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삼계탕
가장 대표적인 복날 음식은 바로 삼계탕입니다. 삼계탕은 어린 닭(영계)에 인삼, 찹쌀, 대추, 마늘, 생강 등을 넣어 푹 끓인 보양식입니다.

왜 삼계탕을 먹을까?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더운 날씨에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좋습니다. 인삼은 기운을 돋우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방재료로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쓰여왔습니다. 찹쌀과 대추는 소화에 도움을 주며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마늘과 생강 역시 몸을 데우고 항균 작용을 해 여름철 건강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더위를 이기는 이유
삼계탕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개념에 바탕을 둔 음식입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여 체내의 기운을 순환시키고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더위를 극복한다는 뜻입니다.

부추와 장어
복날에 부추와 장어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추는 몸의 기운을 돋우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어 보양식과 잘 어울립니다.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A, E가 풍부해 원기를 올리고 피로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이와 수박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차가운 오이나 수박을 먹기도 하지만, 복날 보양식으로는 주로 따뜻한 음식을 선호합니다. 오이와 수박은 수분이 많아 갈증 해소에 좋지만, 몸을 냉하게 만들어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날 음식 섭취에 담긴 과학적 근거


복날 음식들이 단순히 전통에만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어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효능은 현대 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체력 증진과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인삼은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사포닌 성분을 포함해 피로 해소와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늘과 생강은 혈액순환 개선과 소화 촉진, 항염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듯 복날에 먹는 음식들은 단순한 민간요법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고려한 자연치유 식품으로서 역할을 해왔던 것입니다.

복날은 단순한 ‘더운 날’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더위를 극복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만든 지혜로운 문화유산입니다.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뉘는 복날은 무더위가 심한 시기지만, 이 시기를 슬기롭게 보내기 위한 전통적인 보양식과 건강법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특히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은 더위를 이기고 체력을 보충하기 위한 ‘이열치열’의 원리를 담고 있으며, 몸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한방재료들이 함께 들어 있어 과학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복날 음식을 먹으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충하는 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우리 몸과 마음을 챙기는 소중한 시간이자 문화입니다. 앞으로도 복날의 의미와 전통을 기억하며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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